이재명, '여의도성모병원→녹색병원' 이송된 이유 [이슈+]

입력 2023-09-18 11:21   수정 2023-09-18 12:25


단식 19일 차인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시5분께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께서 오전 7시23분께 119구급대를 통해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했다"며 "생리식염수 투입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응급조치가 끝나는 대로 녹색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굳이 녹색병원으로 옮기는 이유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10시 현재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중랑구에 위치한 녹색병원까지는 약 30여분이 소요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여의도 근처에 병원 많을 텐데. 녹색병원이면 중랑구에 있는 건데 위급한 상황에서 거기까지 가야하나", "상태가 심각한데 더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녹색병원이 어디냐" 등 누리꾼들의 의문이 쏟아졌다.

녹색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녹색병원은 참여연대 출범 때부터 시민위원장 등을 맡은 양길승 원진재단 이사장이 초대 병원장을 지낸 곳으로 야권과 인연이 깊다. 녹색병원은 "1980~90년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중독 환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의 성과로 설립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서울시 안전망병원으로 지정되어 산재보험 혜택이 없는 특수고용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들과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보장되지 못하는 알바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최초로 인권치유센터를 개소하여 난민·성소수자, 국가폭력피해자 등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료비 지원도 하고 있다"고 적어놨다.


지난 7월 현 녹색병원 병원장인 임상혁 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 단식농성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을 찾아가 방문 진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녹색병원은 민주당 소속인 김영주 부의장이 국회부의장 자문기구인 '빈곤아동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작한 국제 빈곤아동과 관련한 의료 지원사업에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 6월 5일부터 2주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외곽에서 빈곤 아동들을 진료하기도 했다.



특히 임 원장은 이 대표와 인연도 깊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임 원장이 등장하는 보도자료는 모두 6건이다. 임 원장은 2020년 이 대표가 관여한 산업재해 예방 노동계 및 전문가 간담회, 싱크탱크인 노동정책자문위원회,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전태일 토크콘서트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이 대표가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녹색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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